이낙연계 인사들, 속속 ‘민주당 탈당‧새로운미래 합류' 선언

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전 의원, 신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장덕천 전 부천시장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은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 미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2024.1.15. 사진=연합뉴스
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전 의원, 신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장덕천 전 부천시장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은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 미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2024.1.15.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가 부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신당 합류를 위한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탈당하자, 이낙연계 인사들이 민주당 이탈과 이낙연 신당 합류에 속속 동참하는 모양새다.

신경민‧최운열‧최성‧장덕천‧이근규 “민주주의 실종된 민주당 떠날 것”

신경민‧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어 지난 12일 신당의 당명을 가칭 새로운미래로 정했다. 정식 당명은 추후 대국민 공모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신 전 의원은 “야당에서는 대표부터 출마 자격이 없는 사람이 공천을 받겠다고 노력을 하고 있고 검증위원회를 통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건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다. 정치인은 말한 대로 행동해야 한다. 저는 그래서 정치에 대한 공무 책임‧의무로서 오늘 탈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전 의원도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적 대립으로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진보라고 위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떠나 합리적 진보 세력으로서 개혁적 보수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고자 그동안 사랑하고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최 전 시장도 발언에 나섰다. 최 전 시장은 “민주당은 말로만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시스템 공천’을 외쳤지, 실제로는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사당화의 길’을 걸었다”며 “이 과정에서 저는 너무도 불공정한 공천학살을 경험했고 그 방식은 대단히 불법적이고 폭력적이었다”고 토로했다.

최 전 시장은 “따라서 저는 더 이상 이재명의 민주당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법치주의도, 최소한의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고 민주주의도 실종된 민주당에 남아 있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미영 전 울산시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4.1.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미영 전 울산시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4.1.8. 사진=연합뉴스

민주주의실천행동 3명‧이미영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도 “탈당”

이낙연계 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의 김성훈‧박병석‧윤갑희 소통책임자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탈당과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이제 저희는 민주당 역사 곳곳에 남아있는 저희의 흔적들을 그대로 두고 새로운 길로 떠난다”며 “저희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가슴에 담고, 지난 몇 년간 겪은 사당화‧팬덤정치‧방탄정치 등의 악습 역시 반면교사의 가르침으로 기억에 새겨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는 재료로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민주주의실천행동은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독점이 정치 무능과 퇴행의 근본 원인이라 생각한다”며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치의 퇴출, 반성하지 않고 국민을 호도하는 거대 양당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 시민의 목소리와 실시간으로 호흡하는 바르고 유능한 정치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미영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도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울산 남구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함께한 시간은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고, 당원 여러분들과 연대는 제 정치 생활의 큰 힘이었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 민주당은 다양성이 사라지고 증오와 편 가르기, 정의롭지 못한 생각과 행동이 주류가 되면서 더는 이곳에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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