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차량·경차 등 상위권...중형 세단 인기 '시들'
그랜저, 2세대 동시 '톱10' 진입
중고 수입차는 독일 3사 세단 강세

 

현대차 포터2.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포터2.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지난해 국내서 가장 많이 거래된 중고차는 '소상공인의 발' 현대차 포터2로 집계됐다.

18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가 18개 시도 조합 3119개 매매상사에서 판매된 중고차 매물을 조사한 결과, 포터2가 4만1772대 판매돼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중고차 판매 상위 10종 인포그래픽. 사진=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제공
2023년 중고차 판매 상위 10종 인포그래픽. 사진=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제공

중고 국산차 중에선 포터2를 비롯해 기아 봉고3(2만5295대, 2위),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1만7721대, 4위) 등 사업용 차량 다수가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기에 기아 올 뉴 모닝(1만4565대, 7위), 쉐보레 스파크(1만3583대, 8위), 기아 레이(1만2440대, 9위) 등 전통적으로 중고차 거래가 활발한 경차들도 '톱10' 안에 다수 포진했다.

반면 중고 세단의 판매는 부진했다. 2022년도에 8위를 기록했던 현대차 아반떼(AD)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 K5 등 중형 세단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다만 준대형 세단 현대차 그랜저는 2세대(IG 1만8119대·3위, HG 1만6395대·5위)에 걸쳐 상위권을 차지했다. 신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 중고차 매물이 많고 소비자 관심이 높다는 것이 중고차 업계 설명이다.

패밀리카로 선호도 높은 기아 카니발 역시 2세대(뉴 카니발 1만5555대·6위, 올뉴카니발 1만2411대·10위) 모두 거래가 활발한 편이었다.  

중고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의 승용 세단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이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벤츠 GLC가 수입 SUV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중고차 시장은 용도가 확실한 매물이나 인기 있는 매물에 대한 변별력이 컸다"며 ”수입차의 경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독일 3사의 세단 모델이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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