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500MW 양수발전 준공...에너지파크·주민복지사업

동서발전은 전남 곡성군과 곡성 양수발전소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동서발전 본사 사옥.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동서발전은 전남 곡성군과 곡성 양수발전소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동서발전 본사 사옥.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영화 ‘곡성’의 주무대인 전남 곡성군이 10년 후엔 에너지파크로 거듭난다. 500MW급 양수발전을 설치해 전남 지역 재생에너지 발전이 무리없도록 돕는다.

한국동서발전과 곡성군은 ‘곡성 양수발전소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적격하다고 판단한 신규 양수발전 예비 사업자다. 

산업부는 작년 12월 28일 신규 양수발전 우선 사업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합천), 한국중부발전(구례)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한수원(영양), 중부발전(봉화), 동서발전(곡성), 남동발전(금산)을 예비 사업자로 선정했다. 

우선자업자는 필요물량 1.75GW±20% 내에 포함된 사업자다. 예비사업자는 적격 기준을 통과했으나 필요물량 내 들지 못한 사업자다. 우선사업자와 예비사업자는 모두 공공기관 운영법에 규정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는다.  

동서발전의 곡성 양수발전소는 내달 발표 예정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다. 현재 예타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며 규모는 1조 4000억 원이다.  

양수발전은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운영패턴이 달라져 11차 전력수급계획 기간 때는 재생에너지 맞춤형 양수발전이 건설될 가능성이 크다. 그림=한국동서발전 제공
양수발전은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운영패턴이 달라져 11차 전력수급계획 기간 때는 재생에너지 맞춤형 양수발전이 건설될 가능성이 크다. 그림=한국동서발전 제공

양수발전은 전기가 남을 때 물을 높은 곳에 끌어올려 저장하고, 전기가 모자를 때 물의 낙차를 이용해 발전한다. 산업부는 처음엔 원전의 남는 전기를 저장하기 위해 양수발전을 건설했는데 향후 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도 양수발전으로 저장할 계획이다. 

다만, 원자력과 달리 재생에너지가 불규칙한 날씨만큼 양수발전이 재생에너지를 감당하려면 양수양발 전환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일본은 가변속 양수발전 기술을 35년 전부터 확보해왔다. 미국은 양수양발의 스위칭을 1분 내로 소화하는 터너리 양수발전기술을 개발한 후 4세대 콰티너리 양수발전 기술을 적용한 250MW설비를 건설 중이다.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논의가 있다. 한수원은 지난 19일 올해 첫 수력·양수 분야 사외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해 재생에너지로 인해 운전패턴이 달라진 양수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동서발전과 곡성군의 움직임은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춘 일이다. 

동서발전과 곡성군은 지역경제활성화와 연결지어 양수발전을 2036년 6월에 준공한다는 공동 목표를 설정했다. △상·하부지 저수지 연계 에너지파크 관광사업 개발 △RE100 산업단지·에너지효율화사업 개발 △발전소 주변 마을지원, 사회복지사업 개발을 약속했다.  

한국동서발전과 곡성군 간 상생 협약식 모습.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과 곡성군 간 상생 협약식 모습.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