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서 OLED 비중 57%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7개 분기만의 흑자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보였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제시한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206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7조3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애플의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에 패널 공급을 늘린 영향이다. 

아이폰15 프로맥스에 들어갈 OLED에 대해 공급 승인이 늦어지면서 공급량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다. 하지만 4분기 상당량의 패널을 공급하면서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TV에 들어가는 패널 매출 비중과 관련해선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LG디스플레이가 공시한 실적 설명자료에 따르면 4분기 TV용 패널의 매출 비중은 18%로 2022년 4분기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TV용 패널 사업 매출은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LCD 패널 판매가격 상승 흐름이 다소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IT용 패널 매출 비중은 31%로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낮아졌다. 태블릿, 노트북 등 IT기기 수요가 낮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오토모티브용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2022년 4분기 11%에서 지난해 4분기 7%로 떨어졌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OLED 매출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이 회사의 OLED 매출 비중은 57%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커졌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강화해 출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원가 혁신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소형 OLED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 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용 OLED 공급 또한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전사적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도 지속 전개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1조3308억원,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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