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8%(2조5842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1746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2%로 1.8%포인트 떨어졌다.
사업부별 실적은 전지 부문이 매출 20조4061억원(전년 대비 16.2%↑), 영업이익 1조3424억원(7.1%↑) 등을 달성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조4061억원(10.0%↓), 영업이익 2910억원(47.5%↓)으로 감소했다.
4분기 회사 실적은 매출 5조5648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36.5%씩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37.1% 감소했다.
이 기간 전지 부문 매출은 4조9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3433억원), 전분기 대비 6.4%(3416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1330억원), 전분기 대비 45.1%(1857억원) 뒷걸음질쳤다. 이 부문 영업이익률은 4.5%다.
전지 부문은 자동차 전지에서 프리미엄급 'P5' 판매가 늘었고, 중대형 전지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SS 부문은 전력용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하락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578억원), 전 분기 대비 6.9%(417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460억원)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1.6%(15억원) 소폭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5.1%다.
전자재료 부문은 4분기 들어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으로 매출이 확대됐고, 반도체 소재도 시장 수요 회복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 확대(1848억달러, 전년 대비 약 18%↑) △금리 인하 전망 △미 IRA 및 EU 탄소 규제 강화 등 친환경 정책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고금리 지속 및 경기 침체로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도 예상했다.
이에 대비해 P5 및 P6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높이고, 신규 플랫폼 수주와 미국 신규 거점 가동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SBB(삼성 배터리 박스) 등 신제품을 활용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LFP(인산철) 제품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사장)는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2024년에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Cost 혁신, 신규 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2023년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66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