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제철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 당기순이익 449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2%, 영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1%과 56.7% 감소한 것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건설 시황 둔화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량 감소 및 제품 가격 하락, 전기요금 인상 등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방침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정했다. 우선 신흥국 대상으로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장기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등 해외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을 2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활동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용 후판 공급도 늘려갈 예정이다.

봉형강 제품의 경우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물에 비해 형강 적용 비중이 높은 철골조 아파트의 구조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나 호남고속철 등 철도 부문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을 위해 프리-멜팅 전기로(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 투자를 진행하고, 독자개발한 신(新) 전기로 생산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품별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고부가제품 판매확대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