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240억원, 영업이익 1698억원, 당기순이익 130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5.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2006년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4818억원, 영업이익 263억원, 순이익 300억원이다.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실적개선 요인으로 신규 기재 도입 및 국제선 수요 증가로 인한 매출 상승을 꼽았다.
제주항공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일본·괌/사이판·필리핀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일본노선 수송객 수는 1787만7명으로, 제주항공 점유율은 20%(356만9173명)에 달했다.
올해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견고한 실적과 화물·호텔·지상조업 등 안정적 수익모델을 바탕으로 기단 현대화 등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분석 시스템 고도화, 에이케이아이에스(AKIS) 자회사 편입을 통한 IT 경쟁우위 확보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을 높이고 사업 다각화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짧게, 자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 확산이 맞물려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제주항공이기에 가능한 미래 투자를 바탕으로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