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11단지 정밀안전진단 통과…양천구, ‘목동 미래 100년 구상’ 돌입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서울 재건축시장의 '잠룡(潛龍)'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 아파트가 재건축사업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최근 목동11단지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며 목동 재건축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사실상 맞춰진 것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아파트 마지막 주자였던 목동11단지는 지난 7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신정동 325번지 일대에 위치한 목동11단지 아파트는 1988년 입주한 1595가구 규모로 대지면적 12만8668.4㎡, 최고 15층 19개 동으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지난 2020년 재건축 안전진단을 실시해 조건부 재건축(D등급)을 판정받고 외부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 결과 유지보수(C등급)로 최종 결정됐지만, 지난해 1월 완화된 안전진단 기준 개정고시 시행으로 이번 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최종 확정됐다.
1985년 1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1988년 총 14개 단지, 2만6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5만3000여 가구의 신도시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목동택지개발지구는 2022년 11월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심의를 거친 후 재건축 사업 물꼬를 텄다. 이후 2020년 6단지를 시작으로 지난해 1월 6개 단지(3·5·7·10·12·14단지), 2월에는 5개 단지(1·2·4·8·13단지), 12월에는 9단지가 안전진단을 순차적으로 통과했다.
아울러 목동 재건축 선두주자인 6단지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돼 지난 1월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정비구역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4‧5‧7‧8‧9‧10‧12‧13‧14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으로 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이번 11단지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 기준 완화 건의 등 재건축 추진을 위한 그간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재건축을 향한 주민들의 염원이 큰 만큼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도시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앞으로도 행정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비사업의 경우 가장 중요한 변수가 주민 의견 수렴인 만큼, 양천구는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 단계에서 중재 역할을 수행해 불필요한 갈등요소를 사전 예방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양천구만큼 재건축,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구는 드물다”면서 “11단지를 끝으로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재건축사업은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등 발전된 단계에 진입한 만큼 첨단주거단지 조성을 향한 탄탄한 지원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양천구를 새로운 미래도시로 재탄생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