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2023년 설·추석 기차표 살펴보니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작년 설과 추석 기차 좌석 100석 중 4석이 빈자리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취소·반환된 표를 재판매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2023년 설과 추석 명절기간 중 발권한 기차표가 951만 8800매였고 이 가운데 45%에 해당하는 433만 2070매가 취소·반환됐다. 취소·반환된 표를 재판매하기 시작했으나 45만 4348매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 물량은 전체 발권 물량의 4.8%에 해당한다.
명절의 기차표 예매취소가 빈번해지자 명절기간 반환 위약금이 최근 5년간 70억 8000만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만 10억 5000만 원에 달했다.
코레일은 올해 설에도 88만 1000장의 설 승차권을 예매를 통해 발매했다. 설 연휴 직후여서 취소·반환, 재판매, 공석 운행 좌석에 대한 통계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코레일은 공석 운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코레일은 열차표 예매자가 예약 후 약정 시간 안에 기차표를 구입하지 않으면 기차표 예매 내역을 취소했다.
또 코레일은 암표상을 단속해 되도록 실수요자가 열차표를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노년층도 쉽게 모바일앱 등을 이용해 기차표를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책자도 만들어 배포했다.
코레일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기차표를 구매할 수 있게 △공급 좌석이 비율도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하고 △전화예매 전용 좌석을 할당하고 △전화상담원을 120명으로 50명 늘렸으며 △예매 기간도 2일로 설정해 종전 보다 하루 더 늘렸다.
코레일은 기차표 예매와 발권 과정을 개선해 명절 기간 빈좌석 운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