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지난 7일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선 오염수 누출의 원인이 배관 밸브를 열어놓은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도쿄전력의 조사결과가 15일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소각로 건물 배기구를 통해 방사선 오염수가 누출된 원인을 이같이 파악했다.
당시 오염수 누출 사고가 발생한 건물에서는 이송된 오염수를 처리하는 세슘 흡착장치 점검을 앞두고 방사선량을 낮추기 위한 배기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나 이 장치와 연결된 배관 밸브 10개가 열려있었다.
이로 인해 건물 지하에 남아있던 오염수가 역류하면서 흡착장치의 수소 배출용 배기구를 통해 누출됐다는 게 도쿄전력의 설명이다.
밸브가 닫힌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져야 했으나 당시 운전팀과 보전팀 등 2개 조직간 현장 상황에 대한 인계인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 업무 처리 매뉴얼대로만 작업을 진행,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도쿄전력 파악 결과 오염수 누출량은 1.5t으로 평가됐다. 누출 당시에는 5.5t으로 추정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이번 누출과 관련해 업무처리 절차를 개선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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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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