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전공의 2700여명, 의대증원 반발해 19일까지 사직키로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소위 ‘빅5 병원‘으로 불리는 5대 대형병원 전공의 전원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오는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이들 병원 소속 전공의 전원이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병원 전공의는 중환자 진료나 야간·휴일 응급환자 진료, 수술 보조 등을 맡는 경우가 많아 사직이 현실화하면 의료공백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협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긴급하게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전협은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전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빅5 병원‘ 소속 전공의는 각각 500명 수준으로 모두 27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의 사직이 시작되면 전국의 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대전협에 가입된 전공의는 전국 140개 병원, 총 1만5000여 명이다.
앞서 원광대병원은 22개 과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원광대병원 전공의들은 다음 달 15일까지 수련한 뒤 16일부터 사직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의사 면허를 취소하는 것까지 고려하겠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