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삼성생명이 지난해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일 삼성생명은 공시를 통해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8953억원으로 전년(1조5833억원) 대비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12월 말 12조2000억원으로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와 종신보험 시장 확대를 통해 신계약 CSM이 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신계약 체결 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인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3조1035억원으로 전년(2조6743억원) 대비 16.0% 상승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2조4097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7103억원) 대비 40.9% 늘었다.
연말 기준 총자산은 314조7000억원이다. 자본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 비율은 220~22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오는 26일로 예정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투자지표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현금배당과 관련해서는 35~45%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상향하고, 자사주와 관련해서는 보유 자사주 소각 및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4조7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3%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위험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5조 200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2.5% 수준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300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행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며 "개별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밀착 관리를 통해 추가 손실을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