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협의회장 비대위원장으로 선출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가운데)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가운데)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20일 긴급회의를 열고 박단 전공의협의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다시 선임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 13일 박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면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박단 전공의협의회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은 전날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근무하던 세브란스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비대위원은 '빅5' 병원 전공의 대표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박재일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등이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사직해 직장이 없는 의료인들에게 근로기준법과 의료법을 위반한 강제 근로를 교사하고 있다”며 “개별적인 자유 의지로 사직한 전공의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되면 효력이 부인되는 것이 법치주의 국가의 상식”이라며 “잘못된 정책에 의사로서의 길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악마화해 비난하고 폭력적인 명령으로 강제 근로를 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가운데 6415명(55%)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복지부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831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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