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2023년 12월 미분양 실태 조사 발표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김하수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김하수 기자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지난해 12월 전국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2489가구로, 전월(5만7925가구)보다 2%(4564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이 6만가구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3월 이후로는 9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의 미분양이 1만245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대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미분양이 감소했지만 워낙 많은 물량이 쌓여있던 탓에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미분양이 많은 지역으로 남았다.

이어 경북이 8862가구로 그 뒤를 이었고, 경기(5803가구), 충남(5484가구) 등에도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인기 지역은 연이은 신규 분양에도 조기 완판을 통해 물량을 쉽게 해소하는 반면, 비인기 지역의 경우 미분양 우려에 신규 공급에 좀처럼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지역에 따라 미분양 물량 해소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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