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교육특화지구 특별법 발의...다른 후보 공약도 적극 차용"
이원욱·양향자와 함께 '반도체 벨트' 전선 구축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동탄의 스피커가 되겠다”며 동탄2신도시가 있는 지역구 경기 화성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동탄호수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권의 한복판에서 화성과 동탄의 이야기가 치열하게 다루어진 적이 있나. 동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서 누군가가 동탄을 외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을 창당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생각은 제가 가장 쓰임새가 있는 정치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었다”라며 “중앙정치의 선두에서 광주 복합쇼핑몰을 외치던 열정과, 욕먹더라도 할말은 하겠다고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하고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자는 용기를, 이제 동탄의 발전을 위해 원 없이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아파트가 올라가고, 급격히 인구가 늘어났지만 아직 기반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동탄을 위해, 이준석이 고민하고 외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화성시 교육특화지구 지정 특별법 발의 △경기 남부 과학고 설립 △지선 교통망인 허브-스포크 모델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제 아이디어만으로 부족하다면 동탄지역에서 오래 활동해 온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당은 다르지만 서철모 후보가 이야기했던 동탄발 SRT 추진계획은 매우 신선한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화성을 선거구의 평균 연령이 34.5세라는 것은 긍정적이면서도, 두려움을 주는 지표”라며 “같은 당의 동지로 옆 선거구에서 같이 뛰게 된 이원욱 의원님이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받아든 65%라는 기록적인 득표율도, 역으로 제가 설득해내야 할 지역 민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방증하는 지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모든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제가 기대는 것은 동탄의 젊은 세대에 대한 믿음과 확신 때문”이라며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를 악마화하고 감옥에 보내려고 하는 저 무의미한 경쟁에 함께하기 보다는, 30년 뒤에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 세대의 고민을 선거의 중심에 올려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는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대한민국 정치에 길이 남을 영속적 변화를 만들겠다는 야심과 허영심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다”라며 “적당히 한 시절 감투를 쓰고 호의호식할 생각이었다면 이 길에 들어서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동탄을 비롯한 경기 남부 지역은 지금까지 보수정당이 방치해 두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어 민주당의 텃밭이 되었고, 민주당의 텃밭이 되어 내려오면서 지역 정가에서 경쟁이 사라졌다”면서 “이제 동탄이 경쟁 속에 다시 뛰도록 개혁신당에게 힘을 달라. 경쟁 속에서 완전 새로운 동탄의 청사진이 태어날 것”이라며 거듭 호소했다.
이 대표가 출마하는 화성을에는 민주당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공천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아직 후보가 공천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원내대표와 화성정에 출마하는 이원욱 의원과 함께 ‘반도체 벨트’ 전선을 구축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