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탈당 의원들에 적극 '러브콜'...확장력엔 한계 지적도
개혁신당, '김종인 효과' 기대는 한편 젊은 이미지 띄우기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합당 11일 만에 갈라선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선거 채비에 속도를 내면서 총선 전략의 차이도 함께 두드러지고 있다. 제3지대는 아직까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어느 쪽이 먼저 반등의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미래는 ‘원조 친노(친노무현)’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하며 닻을 올렸고, 개혁신당은 ‘킹메이커’라고 불리는 김종인 위원장을 필두로 한 공관위 구성을 완료했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비명계’ 현역의원 잡기에 사활을 거는 반면 개혁신당은 ‘김종인 효과’에 기대 새로운 인재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양당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는 최소 20석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 새로운미래, '이삭줍기' 성공할까?
‘비명계’ 박영순 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은 27일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민주당 공천학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첫 현역의원 합류 사례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 1인 지배를 위한 사당으로 전락하고 방탄과 사욕을 위한 전체주의 집단으로 변질되고 말았다”면서 민주당 탈당과 동시에 새로운미래 합류를 선언했다.
제3지대로 이미 이탈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을 제외하고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현역 의원은 총 3명이 됐다. 하위 10%를 통보받은 비명계 설훈 의원도 탈당을 예고했다. 앞서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수진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상태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공천파동의 틈새를 노려 이른바 ‘이삭줍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러브콜을 던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현역 의원들의 탈당에 예상보다 속도가 나질 않으면서 세력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새로운미래는 ‘안정성’ 이미지에 집중하고 있다. 조기숙 전 교수를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데 이어 총선 11번째 영입인재로 시니어 모델 최순화(81)씨를 영입하며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세우고 있다.
◇ 개혁신당, '젊은 정당' 프레임에 주력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에 맞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해 ‘젊은 이미지’를 승부수로 띄우겠단 구상이다. 당 내에선 ‘이준석 당’이란 비판을 의식하면서도, 젊은 층을 공략하기엔 나쁘지 않은 프레임이라고 인식하는 분위기다. 대신 김종인 위원장을 내세워 지지층 이탈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개혁신당 경기 남부 첨단벨트 총선 전략 발표'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을 '젊은 정당'이라고 표현하며 젊은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동탄2신도시는 평균 연령 34세의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개혁신당이 지향하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 그들의 미래에 대한 여러 공약을 펼치기에 좋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남부 중에 (개혁신당) 당원 비율이 높은 곳이 동탄이다"며 "젊은 세대 거주가 많아 기대심리가 크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역시 '인물난'에 고심이 깊다. 지역 기반이 없는 것은 물론 지지기반 역시 약한 탓이다. 신당 과제인 세력확장에 양당이 서로 다른 길을 택한 만큼,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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