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사진=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사진=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향해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이 탈당 이력을 비판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김 부의장은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했다는 통보를 받은 뒤 “모멸감을 느낀다”며 민주당을 탈당해 지난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전날(5일)에는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권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 때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하는 등의 이력이 있다.

이 대표는 전날(5일) 서울 영등포갑 채현일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선 자리에서도 김 부의장을 겨냥해 “우리 당이 공천해서 국회 부의장까지 하신 분의 말씀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아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해당 글을 올린 것은 두 사람의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부의장은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 과거 채용비리 의혹으로 큰 감점을 받았다.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은 2022 무죄 판결을 내렸다. 

권 의원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권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부의장과 저는)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다.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재명의 사당화를 비판했다”고 썼다. 이어 권 의원은 “저도 질문하겠다”며 “이재명과 이석기의 공통점은?”하고 되물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진보당 등과 함께 야권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구성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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