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4‧5‧6차 경선 지역 개표 결과 박광온 의원을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는 비판과 함께, 계파 간 갈등이 또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6곳, 경기 5곳, 부산 3곳, 인천 2곳, 충북 2곳, 광주 1곳, 전북 1곳 등 총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현역 의원 중에서는 7명이 탈락했다. 직전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비명계 박광온 의원(3선)은 경기 수원정에서 친명(친이재명)계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과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비명계 전혜숙(3선) 의원은 서울 광진갑에서 친명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패했다. 비명계 윤영찬(초선)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에서 친명계인 이수진(비례대표)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밖에도 강병원(재선‧서울 은평을)‧김한정(재선‧경기 남양주을)‧이용빈(초선‧광주 광산갑)‧정춘숙(재선‧경기 용인병) 의원 등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친명계 도전자들에게 패했다. 이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비명계로 분류된다.

다만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30% 감산을 당하고도 3인 경선에서 살아남았다. 박 의원은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서울 강북구을 공천을 놓고 오는 10~11일 결선을 치른다. 박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도 경선 득표율의 30%가 감산된다.

비명계 신영대(초선) 의원도 전북 군산에서 친명계 김의겸(비례대표)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그밖에 오기형(초선‧서울 도봉을)‧최기상(초선‧서울 금천), 허종식(초선‧인천 동‧미추홀갑) 의원 등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공천이 확정됐다.

원외인사 중에서는 친문계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충북 청주상당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의 대결에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