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6일 광주중앙공원1지구 개발행위 특례사업 공개토론회 개최
한양 “사업 관련 자료 공개되지 않은 채 졸속으로 마무리…다시 열어야”

지난 4일 열린 '광주중앙공원 1지구 사회적 합의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박성빈 한양 전무(왼쪽)와 이재균 한양 법무팀 상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양
지난 4일 열린 '광주중앙공원 1지구 사회적 합의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박성빈 한양 전무(왼쪽)와 이재균 한양 법무팀 상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양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한양이 지난 6일 열린 ‘광주중앙공원1지구 사업 공개토론회’와 관련해 광주시가 명확한 사업 관련 자료를 공개한 뒤 다시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토론회가 ‘사회적 합의 없는 명분쌓기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한양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가 투명성,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개토론회를 열었지만 사전에 사업과 관련된 자료가 전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할 시간조차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실질적인 토론회가 진행되지 못하고 졸속으로 마무리 됐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합의’는 사전에 사업과 관련된 자료를 제공하고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한 뒤, 이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토론을 통해 도출돼야 하지만, 이번 토론회에선 이러한 전제조건이 하나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용역비, 수수료 등 사업비 관련 산출 근거자료를 공개하고 한양, 특수목적법인(SPC)을 비롯해 광주시의회·시민단체·전문가·시민 등이 모두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해 이달 말 공개토론회를 다시 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한양은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SPC) 등이 제시한 선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며, 이보다 낮은 분양가에도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광주시가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선분양 타당성 검증안에 따르면 중앙공원1지구 3.3㎡(평)당 분양가는 2772세대 기준 2425만원이 도출됐다.

한양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내놓은 타당성 검토안을 분석해 3.3㎡당 1990만원에 분양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1990만원대 선분양 계획은 지극히 상식적인 계획으로 실현이 가능하며, 책임지고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은 전날 토론회 종료 이후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토론회 전날 한양이 공공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토론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가 토론회 당일 오전 다시 참석 의사를 밝혀 혼란을 초래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양은 “지난 5일 광주시로부터 공문을 접수한 직후 바로 토론회에 참석하겠다는 회신 공문을 발송했다”며 “공개 토론회 파행 운영에 대한 책임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자료 공개는 철저히 거부하면서 고분양가 선분양 전환을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 급조된 공개토론회를 졸속 개최한 광주광역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시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 부지에 아파트 2772가구와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조1000억원 규모로, 광주 최대 민간공원특례사업 중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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