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1.9% vs 민주 43.1%...지지율 '원점'
4·10 총선이 대선 연장선? 0.73% 가른 중도표심 '변수'
"野 수습국면, 與 잡음시작…'설악산 구름' 판세"
與 한동훈 '원톱' 선대위…野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체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3.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3.1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여야의 지지율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번 총선에서 승패를 가를 중도층, ‘스윙보터’의 표심 향방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vs 이재명' 구도가 재현된 대선의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 대선 당시 승패를 가른 0.73%의 중도 표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당의 '운동권 청산론'과 야당의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강하게 맞붙는 상황에 중도층 유권자는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지 이목이 쏠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8%포인트 내린 41.9%, 더불어민주당은 4.0%포인트 오른 43.1%로 조사됐다. 두 정당의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안(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으로 좁혀진 것이다. 이 조사는 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1%다.  

같은 기관 같은 매체의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2일간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6.7%, 민주당 39.1%였었다는 점(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일단 수세 국면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 역시 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방식이다. 

공천 국면에서 진행된 해당 조사의 지지율은 여야의 프레임보단 공천 상황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천 파동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여권의 지지율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 논란으로 불거진 당 내홍은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가져온 배경으로 지목된 바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으로 충분히 중도 표심을 흡수할 수 있던 상황이었음에도 공천을 요란스럽게 해서 국민의힘에 이익을 내어줬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관계자는 “현재는 국민의힘 쪽에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고 최근 민주당은 수습 국면에 접어든 만큼, 양당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모른다. 여론은 설악산 구름과도 같이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의 지지율도 지켜볼 변수 중 하나”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확정받은 후보들은 각종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도태우 후보는 ‘5·18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장예찬 후보는 과거 ‘난교’ 발언으로 각각 도마 위에 올랐다. 정우택 후보는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됐으며 박덕흠 후보는 공천 직후 축하 파티를 벌여 한동훈 비상대책 위원장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엄중 경고한다”는 질책을 받았다.

여야는 12일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며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원톱’ 체제를 구성하고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재옥 원내대표 등 4인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각 지방과 중앙을 책임지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더해 원외 김부겸 전 총리, 이해찬 전 대표 ‘3톱’ 체제를 구성했다. ‘친문’ 김 전 총리의 합류로 공천 갈등을 봉합, 정권 심판론 재점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오는 15일까지 공천 과정을 마무리해 각 지역구 대진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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