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DS부문 흑자 예상

20일 55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된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앞. 사진=데일리한국
20일 55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된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앞.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에 대해 "반도체 사업을 잘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55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개인 주주의 질문에 대해 "우리가 근원적 경쟁력이 있었더라면 사업을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지 못한 게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13명의 경영진이 출동했다.

경 사장은 "지난 1월부터 (반도체 사업이)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됐다고 생각한다"며 "액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초 14만1500원에서 출발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부터 '8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쉽게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날 9시50분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3800원, SK하이닉스는 15만9100원이다.

삼성전자는 장기간 주가 부진에 개인 투자자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이 1% 미만인 소액주주는 467만2039명이다. 2022년말 소액주주 수 581만3977명과 비교해 114만1938명 감소했다.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서는 매년 균등한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경 사장은 "장기적인 경험에서 보면 다운턴 이후에 업턴이 온다"면서 "다운턴 때 투자를 못하면 언턴 때 이익을 공유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운턴이라고 투자를 줄이거나 업턴 때 투자를 많이 해서 반대 사이클을 불러오면 안 된다"면서 "이 때문에 비교적 균등하게 투자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양자컴퓨팅을 개발 중인지 묻는 질문에는 "SAIT(옛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연구하고 있다"면서 "본격 개발하는 단계는 아니고 구동원리와 구동시스템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63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 사장은 올해 DS부문의 매출이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 사장은 "메모리는 12나노급 32Gb(기가비트) DDR5 D램를 활용한 128GB(기가바이트) 대용량 모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12단 적층 HBM 선행을 통해 HBM3/HBM3E 시장의 주도권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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