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 시험발사 현지 지도" 보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 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했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비행한 뒤 사거리 1000㎞계선의 동해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6시53분쯤 북한이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포착했다. 합참은 해당 미사일이 평양에서 발사돼 함경북도 앞바다 알섬을 지나 약 600여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에 사용할 고체연료 엔진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시험 발사에는 이 엔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3000~5500㎞ 정도다. 북한에서 이 미사일을 쏘게 되면 오키나와와 괌 등에 있는 미군 기지까지 타격권 안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마하 5 이상의 초고속 미사일로 꼽히는데, 변칙 기동도 가능해 요격이 어려운 무기로 알려졌다.

김 국무위원장은 "우리 국방과학 기술력의 절대적 우세를 과시하는 또 하나의 위력적인 전략공격 무기가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각이한 사거리의 모든 전술, 작전, 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 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했다"며 "전 지구권 내의 임의의 적 대상물에 대해서도 ‘신속히, 정확히, 강력히’라는 당 중앙의 미사일무력 건설의 3대 원칙을 빛나게 관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더더욱 군사동맹강화와 각양각태의 전쟁연습에 열을 올리고 확대해 가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시시각각으로위협해 들고있는 적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 행위에 대해 엄중히 지적했다"며 "적들을 억제하고 통제·관리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키우는 것은 현시기 우리 국가 앞에 나서는 가장 절박한 과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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