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오로라1'·전기차 '세닉 E-테크' 확정
상용차 1종 추가 전망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바꾸고 내수 점유율 확장에 나선다. 올해부터 3년 간 매년 신차 1종을 투입, 신규 수요를 잡는다.
3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르노 성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국내 생산 모델과 수입 모델을 함께 운용한다"며 "매년 한 대의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하반기 하이브리드 중형 SUV(프로젝트명 오로라1)를 투입한다. 오는 6월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뒤 국내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로라1'은 지리그룹 산하 볼보, 폴스타, 링크앤코의 친환경차에 쓰이는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가 디자인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지리그룹 산하 지리오토홀딩스가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인수하며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내년 상반기엔 르노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세닉 E-테크’를 국내 출시한다.
전기차 '세닉 E-테크'는 지난 2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를 수상한 기대작이다. ‘일상이 되는 자동차(voiture à vivre)’라는 르노의 DNA를 전기차로 재해석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87㎾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 유럽 WLTP 기준 최장 620㎞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신차 출시 계획이 보수적라는 지적에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오늘 발표에는 상용차(LCV)가 포함되지 않았다. 유럽산 LCV를 한국에 수입할 계획"이라며 "최고의 르노 브랜드를 한국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현지생산 또는 유럽산 차량 수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날 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엠블럼도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팝(Electro Pop)'을 통해 국내 시장에 르노만의 독창적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개장하고 프랑스 브랜드로서 르노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브랜드 전략 발표를 위해 방한한 아르노 벨로니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프랑스의 디자인 감성과 첨단 기술력이 결합된 혁신적인 전동화 모델들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