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이지은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지은후보캠프 제공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이지은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지은후보캠프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4·10 총선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이지은 후보를 위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8일 이지은 후보 캠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경의선 숲길에서 마포구민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에 대해 "일선 현장에서 늘 민심을 살폈던 만큼, 국회에 들어가서도 한결같을 것"이라면서 "함부로 권력을 휘두르는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이 후보를 꼭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도 승리를 위한 지지와 성원도 요청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경제, 일자리, 교육, 문화, 환경 등 모든 분야를 통틀어 무엇 하나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마포구민의 삶이 나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현장에서 듣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경찰대를 졸업한 뒤 경찰에 입직했다. 그는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장으로 근무하다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이 됐다. 일선서 지구대장이 경정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그는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선글라스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폭언 및 수사 축소 의혹이 제기된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미니스커트 여경'이란 수식어로 관심을 모은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전국 총경 회의'를 주도하다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독재 정권 저항'의 상징성으로 이번 총선 때 민주당의 영입 인재로 발탁됐다.

이 후보의 경쟁자는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15년 동안 세계은행에서 근무했던 조 후보는 '국제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조 후보는 2023년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영입한 총선 '1호 인재'다.

한편 마포갑에서는 민주당 계열이 선전해 왔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4선)과 그의 아버지인 노승환 전 의원(5선)의 선수를 더하면 9선에 이른다. 그동안 마포갑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었다. 17대부터 지금까지 치러진 다섯 번의 총선에서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4번이나 승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 대선 당시 민심은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쏠리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 누가 승기를 먼저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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