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제1회 KOGAS 포럼 개최…전문가 3인 통해 입장 전달

한국가스공사가 15일 제1회 KOGAS 포럼을 열고 당면문제와 과제를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15일 제1회 KOGAS 포럼을 열고 당면문제와 과제를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5일 제1회 KOGAS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단국대 조홍종 교수, 한국도시가스협회 정희용 전무, 에너아이디어 김희집 대표가 각각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민간 가스산업 활성화 시대에서 가스공사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가스공사는 전문가 집담회 형식의 행사를 통해 가스공사의 고민과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 조홍종 교수 “탄소중립 과정에 천연가스 발전 중요해질 것”

조 교수는 “탄소중립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에너지 전환은 비용이 천문학적이고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한 반발 사례를 소개하며 과학적 사실, 경제성, 민주적 절차를 탄소중립의 원칙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한국은 재생에너지 환경이 열악한 국가”라며 “현실적으로 저탄소 기술로 전기화를 달성해야 하는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천연가스 발전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교수는 “천연가스 발전소는 기동정지가 빠르고 24시간 발전이 가능하면서도 탄력 운전이 가능해 전력시스템의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연가스 발전소는 궁극적으로 무탄소 에너지원이 경제성을 담보할 때까지 필요한 발전방식”이라고 강조했다.

◇ 정희용 전무 “도시가스 산업, 에너지전환 선도”

정 전무는 “한국의 도시가스 산업이 세계 천연가스 시장에서 유례가 없는 성장을 이룩해 에너지전환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장의 논거로 △잘 갖춰진 한국의 도시가스 인프라 △거의 모든 용도에 공급이 가능한 천연가스의 확장성 △탄소포집저장활용(CCUS)기술의 혁신성 △재생에너지와 전전화(electrification)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천연가스의 잠재력을 들었다.

정 전무는 “에너지전환=재생에너지”라는 편협된 등식에 함몰되지 말고,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한 천연가스의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도시가스 산업이 경제성, 에너지안보, 지속가능성을 갖춰 한국의 에너지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희집 대표 “수급 안정화 책임 회피한 민간 기업 조치해야”

김 대표는 “러-우 전쟁으로 발생한 가스가격 급등 상황에서 정부, 가스공사 직수입사, 가스 발전사 모두가 에너지 안보, 가스 수급 안정화, 경쟁력 있는 가격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고 가스업계 현실을 요약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일부 회사의 잘못된 의사결정이 국가적으로 매우 비싼 장기도입계약을 체결하게 했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는 과거 가스가격이 급등하자 가스수입을 약속했던 일부 민간 에너지기업이 약속을 파기해 결국 비싼 가격에 LNG를 도입해야 했던 사례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 대표는 “수급 안정화를 책임지지 않은 회사의 잘못된 결정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가스공사가 아닌 그 원인 유발자가 후속 피해를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한국의 가스 트레이딩 수준이 일천하다며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가스산업은 국내에 안정적인 수요가 있어 국제 가스 트레이딩 시장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해외 기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해외 트레이딩 시장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갖도록 제도와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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