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후 각국 항공사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항공기의 운항을 취소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TV에 이란-이스라엘 분쟁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후 각국 항공사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항공기의 운항을 취소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TV에 이란-이스라엘 분쟁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의 철수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는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발표를 인용, 현재 국내 발전 기자재 업체 비에이치아이(BHI)가 이스라엘 현지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공사 현장은 이란이 미사일·드론 공격을 한 지역과 거리가 떨어져 있으나, 비에이치아이와 하청업체 직원들은 발전기 시운전이 끝나는 대로 이스라엘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중동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사는 모두 87곳이다. 국토부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현지 진출 국내 업체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에는 과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진출했으나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제재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실상 모두 철수한 상태다.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주요 수주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로, 해당 지역에선 아직 특이사항이 보고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업계에선 향후 양국의 확전 여부에 따라 중동 건설 공사와 신규 수주 활동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

주요 건설사 중 현대건설은 "이란과 이스라엘에 지사나 현장은 없지만 중동 지역 주재국별 지사에서 단계별 행동지침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안전대책을 세우도록 했으며, 확전 정도에 따라 해외 비상사태 매뉴얼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