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1조원 노량진1구역 재개발 시공권 확보
올해 정비사업 누적액 3조4000억원…업계 ‘1위’
압구정‧한남 등 서울 알짜 정비사업지 적극 공략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부동산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들어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다양한 정비사업 분야에서 골고루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3조클럽’ 가입에 성공한 것이다.
3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은 전날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포스코이앤씨는 총회 참석 조합원 600명 중 90%인 538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은 아파트 299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노량진뉴타운 최대어이자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곳이다. 총 공사비는 1조 927억원이다.
노량진 8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고 한강뷰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다. 또한 노량진역 1호선과 9호선, 장승배기역 7호선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함으로써 향후 미래 가치도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진행한 1차 시공사 입찰에선 응찰에 임한 시공사가 없어 유찰됐으며, 지난 2월 재입찰 결과 포스코이앤씨만 단독 입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1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하고, 차별화된 설계와 40여가지 외산 고급 마감재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확정 공사비, 사업비 8200억원 대출 1년 우선 상환, 골든타임 분양제 등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고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로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업계 중 최초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 고지를 넘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1조3274억원)을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한 이후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1조927억원)등을 따내며 현재까지 정비사업 부문에서 3조40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하반기에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서울 압구정, 반포, 한남 등 알짜사업지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핵심 지역에 걸맞은 최고급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노량진1구역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반포, 개포, 한남, 성수, 압구정 등 핵심지역에 ‘오티에르’의 깃발을 꽂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주거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