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건축‧재개발 수주 공격적 행보…나란히 ‘3조클럽’ 가입
이 3일 현재 누적수주액, 포스코 3조4248억원‧현대 3조 3060억원

포스코이앤씨가 수주한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수주한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으로 대형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시장은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2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양 사의 도시정비 수주 1위 타이틀 경쟁은 지난해에도 치열했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이 4조6122억원을 수주하면서 1위에 올랐으며, 포스코이앤씨는 4조5988억원을 기록해 134억원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다양한 정비사업 분야에서 골고루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3조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1조3274억원)을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한 이후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1조927억원)등을 따내는 등 현재까지 정비사업 부문에서 3조4248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 1538억원 규모의 서울 마포구 마포로1-10지구 재개발, 예정 공사비 2850억원 규모의 서울 성북구 길음5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며 무혈입성이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하반기 서울 압구정, 반포, 한남 등 알짜사업지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3월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6782억원) 시공권을 따내며 평년 대비 마수걸이 수주가 다소 늦었던 현대건설은 2분기부터 기세를 끌어올리며 포스코이앤씨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수주한 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 클럽’에 가입한 두 번째 건설사가 됐다.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은 서울 송파구 송파동 166번지 일대 5만9721.7㎡을 대상으로 지하 3층~지상 30층, 공동주택 16개 동, 153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634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등 총 5개 사업지에서 3조306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정비사업 수주액의 70%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신반포2차와 한남4구역, 미아9-2구역, 부산 연산5구역 등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를 기록하는 등 정비사업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도 다수의 정비사업지를 추가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중심으로 랜드마크 사업지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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