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현대로템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페루 육군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향후 최종 계약 후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금액은 약 6000만달러(약 826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다.
K808 백호는 우리 군의 제식 차륜형장갑차로 전방의 야지에서도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한 보병전투용 장갑차다.
피탄으로 인한 펑크에도 주행이 가능토록 런플랫(Run-flat)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노면 접지압에 따라 공기압을 자동 조절하는 공기압 자동조절장치가 탑재됐다. 수상추진장치를 통한 하천 도하도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3년 차륜형장갑차 자체 개발을 시작하고 다양한 시제 모델을 개발했다. 6x6 6륜 구동체계의 K806, 8x8 8륜 구동체계의 K808 모델을 보유했다.
차륜형장갑차에는 현대자동차의 기술도 일부 반영됐다. 자동차와 유사한 차륜형장갑차의 기본 근간에서 착안해 버스, 트럭 등에 사용되는 현대자동차의 상용 엔진을 기반으로 군용화 개발된 엔진이 탑재됐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출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인근 국가들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K-방산의 경쟁력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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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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