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 하이패스IC 부지 내 남한강 휴게소 개장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미래 고속도로 휴게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남한강 휴게소에 드론UAM(도심항공교통), 아바타 안내원, 로봇 셰프를 배치해 미래 휴게소의 모습을 가늠케했다.
도로공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 하이패스IC 부지 안에 ‘최초의 첨단 휴게소’인 남한강 휴게소를 개장했다고 2일 밝혔다. 남한강 휴게소에 이미 UAM를 위한 버티포트를 설치한 바 있다. UAM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방침에 따라 드론UAM 외에 디지털 사이니지, 홀로그램 안내, 가상현실(VR)체험 설비를 갖췄다.
국토부는 최근 UAM 실증실험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청라~계양아래뱃길 구간과 고양 킨텍스~김포공항 구간에서 추가로 실증 실험을 개최할 계획이다. UAM 운영 예정지인 고양 킨텍스 인근에 이달 중 10억 원을 들여 버티포트(수직 이착륙기용 이발착 터미널)를 착공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일산동구청 옥상에 지역 주도 비티포트형 스마트 플러스 빌딩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이용객들은 남한강 휴게소 실내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전면부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를 마주하게 된다. 디지털 사이니지에 펼쳐지는 실물 영상을 통해 휴게소 공간이 무한히 확장됨을 느끼게 된다. 이어 홀로그램 패널에서 떠오른 실제 사람 크기의 아바타 안내원을 통해 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로봇 셰프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용객들은 휴게소 전면부 옥상에서 실물 크기의 드론UAM 모형에도 탑승할 수 있다. 드론UAM 내부에서 주변 경관을 가상현실(VR)로 즐길 수 있다. 이때 영상에 따라 좌석이 움직여 드론UAM이 움직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도로공사는 남한강 휴게소 한켠에 드론 축구대회의 규격에 맞는 드론 경기장을 설치했다. 캠핑족과 교외 드라이브 고속도로 이용객을 위해 애견파크와 애견 동반 식당, 글램핑조나 캠핑용품 스토리지 등도 설치했다.
도로공사는 남한강 휴게소를 시작으로 미래형 고속도로 휴게소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