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7.3% 감소...해외판매는 4.9% 늘어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지난달 국산차 5개사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는 67만161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2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사별 판매실적은 현대차 34만5840대(전년 동월 대비 3.3%↑), 기아 26만1022대(0.6%↑), GM 한국사업장 4만4426대(7.7%↑), 르노코리아 1만572대(10.4%↑), KG모빌리티 9751대(1.8%↓) 순이다.
국산차 내수판매는 11만914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줄었다. 5개사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차 시장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에, 전기차를 위시한 친환경차 판매가 주춤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여느 해와 달리 선거철 특수가 없었다는 것이 영업일선 전언이다.
지난 4월 현대차 내수판매는 6만377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완전변경을 거친 싼타페가 5847대(110.8%↑)로 체면치레했지만 그랜저 7085대(29.1%↓), 팰리세이드 1789대(56.3%↓), 아이오닉 5 1584대(25.4%↓), 코나 2736대(32.4%↓)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포터 등 소상용차도 1만1287대(9.5%↓)로 부진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같은 달 1만1784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지난해 4월보다 3.3% 적은 숫자다. GV60 88대(83.4%↓), GV70 1666대(39.8%↓) 등 SUV 판매가 저조했다.
같은 달 기아 국내판매는 4만7631대로 3.4% 줄었다. 제품 노후화의 영향으로 세단 판매가 1만2626대(11.2%↓)에 그쳤다. EV6 1036대(61.5%↓), 봉고 EV 550대(51.6%↓) 등 전기차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쏘렌토가 7865대(15.1%↑)로 존재감을 이어갔고, 스포티지 7179대(14.3%↑), 셀토스 5025대(22.0%↑) 등 SUV 판매는 양호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 2297대를 인도했다. 전년 대비 56.1% 급감한 숫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737대를 책임지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지난해 기저효과로 43.5%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전월 대비 17.0% 증가하는 등 최근 연식변경 효과로 회복세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439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0% 줄었지만, 전달보다는 10.3% 늘었다.
KG모빌리티의 지난달 내수 실적은 3663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4% 뒷걸음질쳤다. 전기차 토레스 EVX가 767대 신규 수요를 창출했지만, 내연기관 토레스 1148대(전년 동월 대비 67.7%↓)와 렉스턴 스포츠 943대(30.6%↓) 등 주력 제품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서 1780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 줄어든 숫자다. 주력인 QM6가 731대(전년 동월 대비 26.5%↓)로 주춤했지만,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962대로 전체 판매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한편 지난달 국산차 5개사의 해외판매 대수는 55만25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했다. 제조사별 판매대수는 현대차 28만2107대(5.2%↑), 기아 21만3391대(1.6%↑), GM 한국사업장 4만2129대(17.0%↑), 르노 8792대(13.0%↑), KG모빌리티 6088대(40.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