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관광영토 확장...미래 희망 품는 강소도시 육성 발전 기대
[서산(충남)=데일리한국 이수홍 기자] 2024년 5월 8일은 서산시 대산항을 모항으로 코스타세레나(Costa Serena, 이탈리아 선사) 크루즈 선박이 첫 취항을 한 역사적인 날이다. 충청지역 크루즈선 출항은 서산 대산항이 처음이다. 이번 크루즈선 대산항 첫 출항은 서산시의 관광영토 확장 등 시 관광산업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지속 가능한 글로벌 강소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산시청 기자단 선상투어...바다 위 섬 같은 위용 자랑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산시청 정문 앞에서 시청 출입기자단을 태운 서산시청 버스에 몸을 실었다. 30분가량 지나 대산항이 눈에 들어왔다. 대산항 바다 위 코스타세레나 크루즈선이 섬처럼 그 위용을 드러냈다.
코스타세레나의 총 톤수는 11만 5000톤으로 전장이 290m, 폭은 35.5m 아파트 12층 높이에 달한다. 한 번에 승객 2800여 명을 수용한다. 선원은 모두 1000여 명으로 총 승선 인원은 최고 4000여 명에 달한다.
주요 시설은 한 번에 1200명을 수용하는 대극장, 각종 공연장, 디스코장, 수영장, 레스토랑, 테마바, 헬스장, 키즈틀럽, 카지노, 면세점, 뷰티살롱과 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기자는 서산시청 출입기자단 미디어 선상투어를 위한 여권 제출 등 절차를 마치고 크루즈선에 올랐다. 휘황찬란한 오색불빛으로 휘감은 시그니처 메인 중앙홀은 인생 최고의 여행상품은 크루즈선 투어라는 말처럼 눈과 귀 발길을 붙잡았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각 층별 각종 시설을 체험하는 간단한 선상 투어에만 1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서산시 "크루즈선을 띄우고"...롯데관광 “서해를 깨우다”
‘크루즈선 대산항 취항’은 민선 8기 서산시 이완섭 시장의 공약사항이다. 서산시는 2023년 3월부터 크루즈선 취항을 목표로 미래전략담당관실에 항공 철도 항만팀을 신설하고 전력투구에 나선다.
민선 6기 중국을 오가는 화물선 위주의 여객선 취항에 목적을 뒀던 대산항에 크루즈선 취항을 위해선 접안 능력 시설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했다. 이를 충족 하기 위해서는 방충제, 계선주 등을 시급히 보강해야 했다. 2023년 5월 당장 20억 원의 국비(해수부)가 필요했다. 시장과 국회의원이 손잡았다. 이들의 발품이 더해져 예산도 확보됐다.
시는 또 지난해 5월 국내 최대여행사인 롯데관광 측과 서산 대산항 첫 크루즈 취항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서산시는 잠자고 있던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깨워 서산의 관광영토를 확장시키고 롯데관광은 서해를 깨운다는 캐치프레이즈에 시동을 걸고 이날 첫 출항에 나섰다.
코스타세레나 크루즈선은 이날 오후 5시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6박 7일 일정 출항에 나섰다. 전국에서 모집된 1700명과 서산지역 주민 900여 명 등 2600여 명 일행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미야코지와 대만 기륭을 돌아 오는 14일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크루즈 투어에 돌입했다.
서산시 미래전략담당관실 공무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비록 힘들었지만 크루즈선 첫 출항의 기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