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CNN 등 미국 언론을 인용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군이 미국에서 지원한 무기를 국제인도주의법이나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식과 부합하지 않게 사용했다고 평가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가자 전쟁의 성격상 하마스가 민간 주민과 시설 뒤에 숨어 싸우고 현장에 상황을 파악할 미국 정부 인사가 없기 때문에 "개별 사건들을 평가하거나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서명한 '국가안보각서-20'에 따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스라엘의 무기 사용을 조사해왔다.
이 각서는 미국이 우방국에 무기를 제공할 때 그 무기를 국제 인권 및 인도주의 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겠다는 확약을 우방국으로부터 받고, 실제 그렇게 사용하는지 미국 정부가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비롯해 전장에서 나타난 결과는 이스라엘군이 그런 것들을 모든 경우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문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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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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