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서울 기준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김밥, 자장면, 칼국수, 냉면, 김치찌개백반 등 5개 품목 평균 가격이 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김밥 가격은 3323원에서 3362원으로 지난해보다 7.7% 올랐다.
김밥 가격은 2022년 8월 3000원을 넘은 뒤 지난해 1월 3100원, 5월 3200원, 12월 3300원을 잇달아 돌파했다.
김과 가공식품인 맛김 물가 상승률이 각각 10%, 6.1%로 오르면서 김밥 가격은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김과 김밥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 수요가 늘자 국내 공급이 줄어들고 일본과 중국의 원초(김 원재료) 작황 부진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김밥 프랜차이즈인 '바르다김선생'은 이미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같은 기간 자장면 가격은 7069원에서 7146원이 됐다.
칼국수 한 그릇 값은 9115원에서 9154원, 냉면은 1만1538원에서 1만1692원으로 각각 올랐다.
'명동교자'는 칼국수 값을 지난해 12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렸다.
서울 유명 냉면집인 '을지면옥'은 종로구 낙원동으로 이전해 지난 달 2년 만에 영업을 재개하면서 냉면값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
을밀대는 냉면 한 그릇에 1만5000원이다. 필동면옥은 1만4000원이고, 우래옥과 봉피양은 1만6000원까지 인상했다.
김치찌개 백반 가격도 8038원에서 8115원으로 상승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앞서 2월과 3월 서울 지역 8개 메뉴 외식비에 변동이 없다고 참가격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으나, 통계오류를 확인하고 3월 가격 정보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