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국민의힘 35.0% 민주 34.5%
尹대통령 지지율도 0.8%포인트 오른 3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고(故) 김문기·백현동 특혜 의혹 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고(故) 김문기·백현동 특혜 의혹 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지난 4·10 총선에서 '175석'을 얻으면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보다 2.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민주당은 6.1%포인트 빠진 34.5%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안에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4월3주차 조사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 측은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의 적자를 놓고 이뤄진 국회의장 경선 결과와 함께 계파 간 내홍 조짐 등이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설 등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은 13.5%를 기록하며 정당 지지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개혁신당 5.3%, 새로운미래 1.3%, 진보당 1.3% 등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이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0.8%포인트 오른 31.4%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답변은 1.1%포인트 낮아진 65.5%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첫째 주 37.3%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30%대에 머물고 있다.

리얼미터 측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소폭 상승한 배경으로 법원이 지난 16일 의과대학 증원 효력에 대한 의료계의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기각한 점을 들었다. 하지만 국민적 공감대 규모나 국정 지지율 간 괴리감이 해소되지 않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와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 응답률은 각각 2.7% 2.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3.1%포인트,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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