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이학영 부의장과 급 맞춰야" vs "'최다선' 조경태·주호영도 배제 못해"
원 구성 상황 보며 후보군 결정될 듯…"현재까지 추대 분위기 없어"
추경호 "간접적으로 얘기만 들어…지켜볼 것"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5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선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최다선 중 연장자를 국회의장에 추대해오던 관례가 깨졌다. 민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도 4선 이학영 의원을 선출하면서 국민의힘 측 국회부의장 선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몫 국회 부의장으로는 최다선인(6선) 조경태·주호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나, 우 의원 보다 선수가 낮으면서 4선 부의장과 급을 맞춰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4선 의원은 11명이다. 이중 김도읍 박덕흠 이종배 이헌승 한기호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조 의원이 공개적으로 부의장직 도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주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4∼6선 사이 경선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부의장 선출 일정, 원 구성 협상 보고 확정될 듯
국민의힘 당내에선 부의장 후보 자리를 둘러싼 눈치싸움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현재까지 추대 분위기는 전혀 없다. 최다선 의원들의 강력한 (도전) 의사에도 4선 의원들이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며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2006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몫 부의장을 선출할 당시 5선 이상득 의원을 합의 추대했으나, 4선 이강두 의원이 막판 경쟁을 선언하며 당내 경선이 치러지기도 했었다. 결국 이 의원이 75.45%의 득표율로 부의장 후보에 선출됐다.
복수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에는 의원총회에서 경선으로 선출하고, 단독 후보면 추대하는 것이 관례다. 원내지도부는 22대 원 구성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 부의장 선출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당내 선출 일정에 대해선 특별히 생각하고 있지 않고 우리 당에서 한 분을 부의장 후보로 선출할 텐데 희망하신 분들이 여러 분 있을 수 있다”라며 “시간을 두고 상황을 보겠다. 아직 구체적으로 (출마 의사에 대해) 말씀이 있는 분은 없고 간접적으로 얘기만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부의장 후보 경선에는 정우택·서병수·김영선·홍문표 의원이 출마했고, 정 의원과 서 의원이 결선을 거쳐 정 의원이 최종 후보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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