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친정같은 곳"…황우여 "공조할 것은 공조"
연금개혁엔 '협치', 채상병 특검법엔 '이견'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허은아 개혁신당 신임 대표가 만나 연금개혁 등 정책적 이슈에 연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재표결이 예상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개혁신당은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황 위원장은 2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허 대표가 친정에 온 것 같다고 해서 감사하다"며 "친정 같은 당으로서 개혁신당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허 대표를 맞이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출신 허 대표는 지난 1월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합류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황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큰 흐름이 디지털 정당화다. 현대에 맞는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저희들이 오히려 많이 배우고 앞서 나가는 모습에 많은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이고, 약자와 어려운 곳을 돌보겠다는데 이념적으로 같은 입장"이라며 "정책이나 정치에 있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공조할 것은 공조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허 대표는 "찾아오기에 쉽지 않은 일인데 제가 당대표 되자마자 이제 축하 인사해 주시는 황 위원장께 감사하다"며 "자유라는 정책적 이슈도 함께 연대하고, 공정과 책임의 가치를 함께 연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조금은 달라진 황 위원장의 국민의힘을 기대하게 된다. 서로 협치하고 국민만 바라보며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채상병 특검법 '이견'…연금개혁은 '연대'
황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요새 정당의 방향이 디지털 정당 아니냐. 그런 면에서 개혁신당이 모범이 되리라고 기대한다"며 "우리 당과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기에 크게 봐서는 같은 길을 걷는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당론과 관련해선 "표결 찬성에 대한 의견을 계속 드렸다"면서도 "다만 이제 원외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두 당의 연금 개혁 연대방향에 대해선 "빠르게 연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국민연금 개혁에 대한 것을 추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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