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앞두고 '지구당 부활' 최대 쟁점
한동훈 '지구당 부활론' 띄우기 vs 오세훈 "당 대표가 당 장악"

오세훈 서울시장. 2023.12.28.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2023.12.28.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 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지구당 부활'과 관련해 이를 반대해온 오 시장이 의견을 개진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후 서울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황 위원장과 정점식 정책위의장, 엄태영·김용태·전주혜 비대위원 등 지도부를 저녁 식사에 초청했다.

최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불씨를 댕긴 '지구당 부활론'에 오 시장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해당 이슈가 이날 테이블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여당 내에선 윤상현 의원이 ‘지역정치활성화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오세훈법'으로 지구당 폐지를 이끈 오 시장은 '지구당 부활론'에 거듭 반대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구당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극 제왕적 당 대표를 강화할 뿐"이라며 "지구당을 만들면 당 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며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하는 듯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지구당은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중앙당 하부 조직으로,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에 더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계기로 사라졌다. 후원금에 따라 지방선거 공천여부가 결정되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한편 오 시장은 22대 총선 이후 당선자와 낙선자 등을 잇따라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유상범 비대위원을 포함해 강원지역 의원 6명, 김은혜(경기 성남분당을) 의원과 오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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