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경쟁력·개발 역량 통해 유리한 수익구조...작년 영업이익률 65.9%
향후 게임 개발에 AI 기술 적용..."고품질 게임, 저비용 신속 출시 가능"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시프트업은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여 시장에 고품질의 게임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상장 이후 게임 개발 인프라 등 개발 역량을 강화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의도된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최근 게임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최근 '승리의 여신: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브' 등의 게임을 개발해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니케는 3인칭 슈팅(TPS) 게임 요소와 수집형 RPG의 요소를 서브컬처(Sub-Culture) 장르와 통합한 게임으로, 높은 품질의 그래픽과 스토리라인, 정기적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역동적인 플레이와 3D 그래픽에 중점을 둔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프트업은 연이은 신작 흥행의 비결로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과 고효율 개발 프로세스를 꼽았다. 게임 제작 전반을 총괄하는 김형태 대표를 중심으로 '블레이드&소울'과 '로스트아크 M' 등 게임 개발에 참여한 역량있는 개발진들이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연이어 성공시킨 것이다.
또 최첨단 그래픽 기술과 AI 기술 등을 갖춘 개발환경을 제공하고, 성과에 따른 유연한 보상체계를 마련해 100%의 시니어 개발자 유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개발자 1명당 6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지적재산권(IP) 경쟁력과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우호적인 퍼블리싱(게임 유통) 계약을 통해 유리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도 퍼블리셔가 모두 부담하고 있으며 개발사와 퍼블리셔간 수익 배분율에 있어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출시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만큼 시프트업의 실적도 급성장했다. 니케를 출시한 2022년 매출 661억원에서 지난해 1686억원으로 약 1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3억원에서 1111억원으로 무려 500% 이상 늘어났으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5.9%를 기록했다.
다만, 올 1분기 매출은 374억원, 영업이익은 259억원에 그쳐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 흐름세를 기록 중이라는 점은 아쉽다.
이에 시프트업은 향후 차기작 개발 과정에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게임 개발시 AI 기술을 활용하면 개발 효율성이 향상되고, 제작 과정을 신속화할 수 있어 고품질의 게임을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
아울러 회사는 이번에 유입되는 자금을 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 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의 총 공모주식수는 725만주로 전량 신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6만원으로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2~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중 상장 예정으로, 공동 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