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전기협회와 원전해체 기술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한수원 본사.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수원은 전기협회와 원전해체 기술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한수원 본사.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대한전기협회와 손잡고 원전해체와 관련된 기술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전해체기술의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둔 작업이다.

한수원(황주호 사장)은 대한전기협회(김동철 회장)와 ‘원전해체산업 기술 발전·진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협회가 원전해체와 관련 기술기준을 마련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고리1호기를 해체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제염을 하고 있고 월성1호기의 경우 지난 4월 해체를 위한 공청회를 실시했다. 전기협회는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을 마련해왔다.

원전해체의 기술기준 마련은 작업의 매뉴얼화와 표준화를 이룬다는 의미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해체기술을 확보하고, 이후 해외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고리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국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다. 한수원은 고리1호기를 2017년 6월 18일에 영구정지했으며 2021년 5월 1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해체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계통제염에서 발생하는 고형물 등은 경주에 있는 중저준위 방폐장에 보관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원안위로부터 해체승인을 받으면 아직 고준위 방폐장이 없는 국내 현실을 감안해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터빈발전기부터 해체하고 차츰 방사능에 오염된 원자로나 증기발생기로 해체작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사용후핵연료의 경우 일단 습식저장소와 캐니스터를 활용한 건식저장소에 보관했다가 향후 마련될 고준위 방폐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한국에서 처음 가동된 원전이자 폐로 대상이 된 고리1호기. 사진=연합뉴스
한국에서 처음 가동된 원전이자 폐로 대상이 된 고리1호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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