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기아는 올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 완성차 155만403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27만5240대, 해외판매는 127만6707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와 0.4%씩 줄었다. 군용차 등 특수차량 판매는 2085대로 20.3%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내에선 RV 강세를 이어갔다. 올 1~6월 내수에서만 17만9517대를 판매, 7.3% 증가세를 기록했다. 쏘렌토가 4만9588대(35.6%↑)로 상반기 국내 베스트셀링카를 달성했다. 카니발(4만4868대, 14.0%↑), 스포티지(3만9299대, 8.9%↑), 셀토스(2만9203대, 8.4%↑) 등 주요 SUV·RV 라인업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세단 판매는 7만23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감소했다. 인기 차량인 준대형 세단 K8 실적(1만2478대, 50.4%↓)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박스형 경차 레이(2만5284대, 0.7%↑)가 예년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하락세를 줄였다.
전기차 판매는 부진했다. EV6(5305대, 51.5%↓), EV9(1225대, 8.2%↓), 니로 EV(952대, 80.4%↓), 봉고 EV(2830대, 72.8%↓) 등 감소세가 완연했다. 지난해 9월 재출시된 레이 EV가 6225대 신규수요를 창출하며 면을 세웠다.
하이브리드는 호황이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1만6452대, 2.6%↑), 쏘렌토 하이브리드(3만5360대, 50.5%↑), 카니발 하이브리드(2만3894대, 신규) 등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판매는 내수 4만4003대(13.7%↓), 해외 22만3033대(1.7%↓), 특수차량 500대(2.0%↑) 등 26만753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조업일 감소와 K8 상품성 개선 모델 대기 고객 발생으로 승용 모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며 “하반기에는 광명 공장 EV3 양산 개시로 판매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