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로렐 로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로렐 로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지만,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토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협의하고 있으나 결과가 어떻게 될 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를 찾는다. 미국이 개최국인 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회의에 참석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핵심 주제는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 이슈, 진행되고 있는 전쟁, 이것과 관련한 I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를 가리키는 인태 4국)와 나토의 협력 강화"라면서 "한일, 한미일, 한미관계를 별도로 떼어내 정상회담을 할 여유와 시간이 있을지 현재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하반기 한두 개 중요한 다자회의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라든지 한국, 일본, 미국의 정상이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며 "이번에 이 세 가지를 모두 성사해야 한다는 데 집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 참여 결정 문제도 이번 나토 정상회의와 별개의 사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어떤 것은 단기적으로 협력이 가능하고, 어떤 것은 중기적으로 도모해야 하고, 어떤 것은 민감성에 비춰 장기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면서 "이런 공부에 시간이 필요하므로 현재는 아주 초보적인 단계에서 관련 국가끼리 논의하고 있는 수준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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