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M&A(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소형증권사는 인수 검토 대상이 아니라며 중대형 증권사 검토는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출범 예정인 우리투자증권 자체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보사를 인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추가적인 보험사 인수 계획은 없다고 했다.
25일 이성욱 우리금융 CF0(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은 올해 2분기·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소형 증권사는 사실 저희 검토 대상은 아니다"며 "최근 매물 철회된 H증권의 경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수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는다. 우리투자증권은 증권가 정보 라이센스를 모두 갖춘 회사로 자체적인 성장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간 시너지 및 거래 차원의 역량 등 감안해서 중장기적으로는 중대형 증권사 검토가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출범 예정인 우리투자증권 자체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보사 인수를 지금 실사 중에 있지만 인수를 했다고 가정할 경우 자본 비율, 역량 등을 고려해서 당분간은 추가적인 보험사 M&A 계획은 없다"며 "경쟁 없이 보험사 인수할 경우 그룹 차원의 당기 순익 증가로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도 개선되고 주저하는 재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금융은 올해 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을 12.2%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우선 보통주자본비율의 경우 2025년까지 12.5% 조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12.2% 이상 달성할 계획"이라며 "12.2% 달성은 환율, M&A 등을 모두 감안한 수치로, 목표 달성을 위해 적정 자산 성장과 철저한 ROE 관리는 물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의 보통주자본비율 12.2% 달성 계획에 대해서는 "12.2%를 먼저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방법은 위험가중자산 산출 프로세스를 개선을 지금 추진하고, PR 출자 등 고위험 자산을 또 철저히 관리해서 위험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보험을 만일 인수한다는 가정 하에서 보면 여러 가지 또 추가 개선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ROE는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로서 회사 의사결정의 기준이자 주주가치 제고의 기반이 되는 지표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ROE 9% 이상 달성, 중장기 지속가능 ROE 안정적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ROE의 성장을 위해 당사는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재무 성과를 시현하고, 향후에도 ROE 기반의 성장,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중장기 그룹 ROE를 10%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ROE 10% 달성을 업권별로 봤을 때 "증권사 부분은 지금 출범 초기라 단기적으로 ROE 10%를 달성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겠느냐고 본다"며 "보험 부분은 저희가 인수가 되면 그룹 전체 ROE는 상당히 기여를 하게 된다. 자본 분모는 그대로 있는데 분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룹이 ROE 10% 이상은 달성하는 데 상당히 유리한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통한 염가매수차익을 주주환원에 사용될지에 대해서는 "보험사 인수를 하게 되면 아마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염가매수차익은 자본비율에 도움되는 부분이며, 우리금융이 가지고 있는 투자 한도가 약 1.9조원 정도되는데 이걸 초과하면 염가매수차익 자본은 차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정확하게 아직 확정은 하지 않았지만 연말에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전체 자본비율이나, 여러가지 배당 성향,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