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교란 시 15일 이내 긴급회의 소집…주기적으로 모의훈련 추진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공급망 위기대응네트워크 초대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올해 2월 5조 원 규모의 공급망안정화기금을 마련하는 등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온 한국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IPEF 공급망 협정의 3대 이행기구인 공급망위원회 위기대응네트워크, 노동권자문기구가 모두 공식적으로 출범했으며 이 가운데 위기대응네트워크의 초대 의장국으로 한국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IPEF는 세계 최초로 공급망 위기 대응 플랫폼으로 위기대응네트워크를 도입했다. IPEF 회원국 가운데 한 회원국이라도 공급망이 교란된다고 판단해 소집하면 IPEF는 15일 이내에 긴급회의를 열고 14개 회원국 간 공조 방안을 모색한다.
IPEF는 긴급회의에서 대체 공급선 확보, 공동 조달, 대체 운송 경로 발굴, 신속 통관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평시에도 교란 대비 대응전략 수립, 주기적인 모의훈련 수행, 공급망 위기 대응 관련 기존 경험과 정책 평가 등을 수행한다.
한국은 올해 2월 5조 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기금을 조성해 수출입은행을 관리기관으로 정했다. 22대 국회에서 추가로 5조 원을 더 조성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4일 14개 회원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위기대응네트워크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부의장국인 일본과 한-일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IPEF는 공급망·기후변화·디지털 등을 중심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경제통상협력체다. 14개국 25억 6000명, GDP 40조 2000만 달러의 거대 경제공동체와 한국과의 교역규모가 5792억 달러(한화 802조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