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한화시스템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7% 급증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데 대해 “폴란드 K2 1차 납품을 통한 매출 인식이 2분기에 집중된 영향이 크다”며 “하반기에는 상승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으로는 10%대의 매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윤 한화시스템 전무는 30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출 사업 증가 및 비용 절감 효과 등으로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서 “폴란드 K2와 잠수함 장보고 Ⅲ 전투체계 양산 매출의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시스템은 연결기준 매출 6873억원, 영업이익 798억원 등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매출의 경우 12.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3.8% 감소한 270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시기에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빠진 영향이다.
방산 사업 부문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51억원, 327억원 증가했고 ICT 부문도 각각 277억원, 122억원이 늘었다. 2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방산 부문 6조6328억원, ICT 부문 335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사업 쪽은 한화솔루션 큐셀 사업장 통신시스템 구축 공사 이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8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자체 투자 비용이 상반기에 덜 집행된 부분과 폴란드 K2 체계 1차 납품 시기, 하반기 인력채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요인을 고려할 때 3~4분기는 성장세가 '슬로우다운'(Slow Down)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상윤 전무는 “2분기보단 상승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간으로 봐선 10%대의 매출 성장을 할 것”이라며 “이익률은 그것보다 크게 상회하는 부분으로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