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이 사재를 출자해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월간 문학잡지인 ‘문학사상’을 인수했다.

부영그룹은 31일 우정문고가 문학사상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출판권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문학사상은 1972년 10월 창간돼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문학잡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지난 5월부터 휴간 중이었다.

우정문고는 문학사상을 복간하고 오는 10월 ‘제2 창간호’로 속간할 예정이다. 문학사상의 새 사장으로는 고승철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이 내정됐다.

문학사상 인수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문화는 경제의 산물’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면서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의 통 큰 사회공헌 외에도 개인 이름으로 2650억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직원 자녀 1인 당 1억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저출생 문제해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