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다시 30% 초반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9%포인트(p) 떨어진 32.8%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 4월 치러진 총선 이후 14주 동안 30% 초반대 박스권에 머물렀으나, 최근 3주 연속 올라 지난 7월 넷째 주에는 34.7%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주 만에 하락해 30% 초반대에 다시 진입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포인 상승한 63.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0.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리얼미터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안 가결 등 야당의 탄핵 공세뿐 아니라, '거부권-재의결'의 쳇바퀴 교착 정국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를 두고 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 공급 추진, 지급결제 자금 유용 규제 공백 조치 등이 추진되고 있으나, 장기 불황, 3고 현상이 지속되던 와중인 만큼 경제·민생 사안에 대한 접근 완결성도 지지율에 비중 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미터는 지난 1일과 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도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0.1%포인트 오른 38.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2%포인트 오른 36.3%였다.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2.2%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조국혁신당은 5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0.2%포인트 오른 9.4%, 개혁신당은 0.1%포인트 떨어진 4.3%, 진보당은 0.7%포인트 상승한 1.9%, 새로운미래는 0.5%포인트 하락한 0.9%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전주 대비 미미한 지지율 변동으로 접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양당 모두 정쟁 대치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한동훈표 인선' 등 당 체질 개선 방식으로, 민주당은 '금투세 완화 패키지 법안 추진' 등 정책 컨센서스 유연화로 중도층과의 접점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각 당의 변화가 민심에 어떻게 반영되고, 어떤 호응을 끌어낼지 살필 필요가 있으리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2.8%,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는 2.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포인,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