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12단 HBM3E에 남긴 사인.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12단 HBM3E에 남긴 사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8단 HBM3E의 퀄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영국 로이터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와 8단 HBM3E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급이 곧 임박했다며 올해 4분기 안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12단 HBM3E은 아직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 5월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의 HBM3E와 HBM3에 대해 엔비디아로부터 승인을 기다렸지만 발열과 전력소모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 HBM3가 엔비디아의 승인을 통과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중국시장을 겨냥해 엔비디아가 제작한 저사양 AI 가속기 ‘H20’에 사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12단 HBM3E 공급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진행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2단 HBM3E는 이미 양산 램프업 준비를 마쳤으며 복수의 고객사 일정에 맞춰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HBM3E 매출 비중은 3분기 삼성 HBM 사업에서 10% 중반을 넘어서고 4분기에는 60%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 불가"라며 "주요 고객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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