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한샘 등 자사몰 개편
올해는 자사몰 내 제품 강화 나서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주택경기 반등세에 내 집을 장만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들이 제3의 판매처나 플랫폼을 통한 구매 대신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구업계에서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의 편의성을 높이고 취급 상품을 늘리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리바트몰'을 리뉴얼하고 이용자환경·이용자 경험(UI·UX)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리바트몰 내에 오프라인 매장 방문없이 VR(가상현실)로 제품구매가 가능한 'VR 쇼룸'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달에는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리바트몰에 수제 가구·공예품 전문관 '리바트 공방'을 선보였다. 리바트는 올해 안에 리바트 공방 내 입점 공방 수를 지금의 2배 규모인 2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리바트 공방에서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을 생산하는 45년 경력의 장인이 진행하는 원목 가구 제작 체험 수업도 개설할 예정이다. 

신세계까사는 최근 자사의 온라인몰 '굳닷컴'의 인공지능(AI)을 통한 추천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오는 9월부터 전통주 등을 판매한다. 이는 자사몰 강화 전략 일환으로 유기농 푸드·뷰티 등으로 상품 카테고리 화장해 소비자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몰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사진=한샘 제공
사진=한샘 제공

한샘도 자사몰인 '한샘몰' 모바일 앱·웹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메인 카테고리는 ‘홈퍼니싱’과 ‘인테리어’ 두 개로 명확하게 나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카테고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옴니채널 서비스도 강화했다. 옴니채널이란 고객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검색하거나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말한다.

모바일 앱·웹페이지에서 매장 찾기, 매장 상담 예약 서비스 등을 통해 쉽게 매장을 방문해 상품의 실물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업계가 자사몰을 개편하는 것은 주택시장 회복 시기를 대비해 경쟁력을 사전에 확보하는 동시에 티메프 사태로 달라진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만3300건으로 지난해 6월(3만9622건) 대비 9.28%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4136건에서 6150건으로 늘어 무려 48.69% 증가했다.

청약시장도 마찬가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1.93대 1로 지난해 7월 9.35대 1보다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티메프 사태로 제3의 플랫폼을 이용했을 때 문제가 발생하면 온전한 피해 보상이 어렵다는 점을 체득하면서 공식 홈페이지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계는 부동산 흐름을 따라가기 마련”이라며 “최근 조금씩 살아나던 부동산 경기는 정부의 주택공급 방안 발표까하면서, 이에 대비해 가구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보다 가구업체 자사몰을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생기면서, 가구 구매 역시 온라인 구매시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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