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 전력망통신 수혜 기대 30% 가까이 올라…코스닥에서 강세
신성이엔지 2분기 실적 ‘저조’…CE 3000억 원, RE 100MW 수주잔고 알려
한화큐셀은 미국 대선 테마주로 묶여…HD현대엔솔은 영업이익 개선 효과

'태양광 테마주'가 포트폴리오에 따라 12일 주식시장에서 각기 다른 행보를 보였다. 사진은 동서발전이 진행하는 8.8MW 소양강 수상태양광.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태양광 테마주'가 포트폴리오에 따라 12일 주식시장에서 각기 다른 행보를 보였다. 사진은 동서발전이 진행하는 8.8MW 소양강 수상태양광.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12일 주식시장에서 태양광기업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1.15%p 상승했고 코스닥은 1.08% 오른 가운데, 태양광주로 분류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큐셀이 포함된 한화솔루션은 6.19%(2만 6600원) 오르고, D현대엔솔은 8.86%(2만 5200원) 상승했다. 이에 반해 신성이엔지는 1.24%(1720원)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그리드위즈가 가격제한폭인 29.86%(2만 8700원)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태양광기업들의 주가가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은 보유한 포트폴리오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큐셀은 ‘미국 대선주’로 분류되며 미국 민주당 해리슨 부통령의 지지율에 동조돼 있다. 민주당 해리슨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격차에 따라 등락을 보이고 있어 국내보다 미국 현지의 시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화큐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부가 한화큐셀 공장 증설에 2조 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6%대 상승했다.

HD현대엔솔은 2분기 영업이익이 79억 400만 원을 기록했다. 올해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회장사로 선임된 HD현대엔솔은 사업이 다각화되지 않고 태양광모듈 판매 비중이 90% 이상이다.

업계는 이날 9% 가까운 HD현대엔솔의 주가 상승을 흑자를 기록한 영업이익 덕분으로 분석했다.

신성이엔지는 2분기에 반도체 클린룸, 이차전지 드라이룸을 생산하는 클린환경(CE) 부문에서 14억 원, 태양광모듈을 생산하는 신재생(RE) 부문에서 12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 여파로 이날 주가 상승폭이 1%대에 머물렀다. 전략기획실 김신우 상무는 이날 유튜브에서 상반기 실적 부진을 설명하면서 "CE부문 수주 잔고가 3000억 원이고 RE부문도 100MW 태양광모듈을 수주 받아 김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향후 주가의 긍정적 추세 전환을 예고했다. 하반기 실적이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리드위즈는 태양광모듈에서 생산한 전력을 전기차 중전기를 이용해 전기차에 공급하는 기술을 일찍이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전력망통신(PLC)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날 30%에 가까운 주식상승폭은 바로 PLC기술 덕분으로 해석된다. 환경부가 전기차 충전을 제어하기 위해 완속충전기에 PLC기술을 적용, 원격으로 조정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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